I AM A DAUGHTER
OF ANOTHER DAUGHTER
WHO WISHED ME
TO BE A SON

나는
내가 아들이길 바랐던
딸로 태어난 사람의
또 다른 딸이다


STARING AT A BLIND PERSON HOLDING SOMEBODY VERY TIGHTLY TO WALK ON THE STREET, THINKING IF THAT IS HOW BELIEVING IS SHAPED, I REALISED THAT I BELIEVE NOBODY WITH MY NON-BLIND EYES, SO I WONDER WHOSE EYES ARE TRULY BLIND.
눈이 보이지 않는 자가 누군가를 꼭 붙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믿는다는 것이 저런 것이라면 눈이 보이는 나는 오히려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누구의 눈이 진정으로 열려있는지 의문이다.


IF SAYING IT TWICE
MAKES EVERYTHING DECIDED
I WILL ONLY SAY IT ONCE

두번의 말에
모든것이 정해진다면
나는 한번의 말만 할 것이다

  산으로 셀 수 없는 수의 사람들이 올라간다. 중간에 나앉는 사람의 머리를 돌부리처럼 밟고 다른 이를 잡아채며 올라가는 사람들과 해가 진 뒤 올라가다 쏟아져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런 이들을 보고 누군가가 지르는 소리는 떨어져 죽는 사람들의 소리와 구분할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은 산을 계속 오른다. 그러한 산의 정상에서 사람들이 차지하려는 것은 내려볼 수 있음이려나 싶은 순간, 그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땅 아래에 서 있는 나는 산을 바라보며 내가 얼마나 산을 사랑하는지 깨닫는다. AN UNCOUNTABLE NUMBER OF PEOPLE GO UP THE MOUNTAIN. PEOPLE ARE STEPPING ON THE HEAD OF A PERSON LIKE A JAGGED STONE AND GRABBING OTHERS, AND SOME PEOPLE GO UP IN THE DARK AFTER THE SUN GOES DOWN AND THEN POUR DOWN. IT IS INDISTINGUISHABLE FROM THE SOUND OF PEOPLE SCREAMING AT THEM TO PEOPLE FALLING TO THEIR DEATHS, BUT COUNTLESS PEOPLE CONTINUE TO CLIMB THE MOUNTAIN. THE MOMENT I WONDER IF IT IS AN ABILITY TO LOOK DOWN THAT PEOPLE WANT TO TAKE AT THE TOP OF THE MOUNTAIN, I REALISE HOW MUCH I LOVE THE MOUNTAIN BY STANDING ON THE GROUND OF THEIR VIEW.

ONE PERSON DIES
BUT MANY MOURNS
SO HOW MUCH SPACE
DOES ONE OCCUPY

한 명이 죽지만
여러 명이 슬프다면
한 명이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인가


검은 새가 공중으로 날아 올라간다. 날개를 펄럭이며 속도를 늦춘다. 호두를 물고 있던 부리가 열린다. 땅으로 호두가 떨어지니 아래로 날아내려 온다. 부리로 호두를 몇 번 굴려본다. 껍데기에 금이 갔으나 호두알은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 호두를 물고 다시 공중으로 날아 올라간다. 부리를 열어 호두를 또 떨어뜨린다. 나는 호두가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 새가 나는 순간은 호두를 깨어 나가는 동안이므로. A BLACK BIRD FLIES INTO THE AIR. IT HOLDS A WALNUT IN ITS BEAK. IT FLUTTERS ITS WINGS TO SLOW DOWN. THE BIRD OPENS ITS BEAK. THE WALNUT FALLS TO THE GROUND. THE BIRD FOLLOWS IT AND LANDS. IT ROLLS THE WALNUT WITH ITS BEAK. THE SHELL CRACKS A BIT, BUT THE NUT REMAINS INSIDE. THE BIRD PICKS UP THE WALNUT AND FLIES INTO THE AIR. IT DROPS THE NUT AGAIN. I HOPE THE SHELL DOESN’T BREAK. BECAUSE THIS BIRD IS FLYING AT THE MOMENT OF BREAKING IT.

YOU PRETENDED THAT I WASN’T THERE, SO I PRETENDED THAT I WAS YOU.

너는 마치 내가 없는 척을 해서, 나는 마치 내가 너인 척을 했어.


바깥에서 바라보는 저 집 창문이 아주 환하다. 안에서 오고 가는 따뜻한 이야기에 두 눈이 부러움으로 가득해질 즈음에, 재빠르게 내 집으로 들어간다.


나는 집 안의 모든 불을 켜놓고는 다시 밖으로 나간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내 집 창문이 아주 환하다. 안에서 오고 가는 따뜻한 이야기에 두 눈이 부러움으로 가득해질 즈음에, 재빠르게 그 집으로 들어간다.
THE WINDOW OF THAT HOUSE LOOKING FROM OUTSIDE IS VERY BRIGHT. WHEN MY EYES ARE FILLED WITH ENVY FOR THE WARM STORY INSIDE, I QUICKLY GO INTO MY HOUSE.

I TURN ON ALL THE LIGHTS INSIDE THE HOUSE AND GO OUTSIDE AGAIN.

THE WINDOW OF MY HOUSE LOOKING FROM OUTSIDE IS VERY BRIGHT. WHEN MY EYES ARE FILLED WITH ENVY FOR THE WARM STORY INSIDE, I QUICKLY GO INTO THAT HOUSE.


THERE IS NO SEPARATION BETWEEN US AND GOD.
BECAUSE WE CREATED GOD.

신과 우리 사이에 구분은 없다.
우리가 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THE WRONG SIZE
OF A YOUNG HEART
IN AN OLD BODY
MAKES ME HEAVE

커버린 몸 안에
아이의 심장이
영 맞지 않아서
호흡이 가쁘다


MY GRANDMA’S MEMORIES ARE TAKEN AWAY. SHE DOESN’T KNOW HER AGE. SHE DOESN’T KNOW NAMES AND PLACES. SHE DOESN’T KNOW ME. HER QUESTION TO ME WAS, ‘WHO ARE YOU.’ SO I SMILED. THEN SHE SMILED. BECAUSE WE BOTH KNEW THAT WE COULD FINALLY INTRODUCE OURSELVES TO EACH OTHER FOR THE VERY FIRST TIME. 할머니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당신이 몇 살인지 모르고, 이름도 장소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나를 향한 할머니의 질문은 ‘누구세요’ 였다. 그래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할머니도 미소를 지었다. 왜냐하면 우리 둘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드디어 처음으로 서로에게 서로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빨리 날지 마라. 도착할 때쯤에는 희미해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DON’T FLY TOO FAST. YOU MIGHT GET BLURRED WHEN YOU ARRIVE.


I SEE A GHOST WHEN I DON'T EVEN BELIEVE IN GHOSTS
SO I LOOK FOR A GOD WHEN I DON'T EVEN BELIEVE IN GOD

나는 귀신을 믿지도 않으면서 귀신을 보기에
신을 믿지도 않으면서 신을 찾는다


그래. 나는 너무 많은 질문들을 생각하고 너무 많은 생각들을 취하니 그것들에 대답하는 것은 어떠한가? 질문들에 대답하고 생각들에 대답하고 그 무엇이 되었건 나에게 너무 많은 어떤 것에 대답한다. 이제 나는 너무 많은 생각들의 너무 많은 질문들에 너무 많은 대답들을 가져버리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가 내린 가장 좋은 결정은 너무 많은 무언가에 대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가 더 이상 대답할 수 없을 때, 나는 비로소 더 이상 너무 많은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YES. I THINK OF TOO MANY QUESTIONS AND TAKE TOO MANY THOUGHTS SO WHY DON’T I ANSWER TO THEM THEN? ANSWER TO THE QUESTIONS AND ANSWER TO THE THOUGHTS AND ANSWER TO WHATEVER IS TOO MANY FOR ME. NOW I HAVE TOO MANY ANSWERS TO TOO MANY QUESTIONS OF TOO MANY THOUGHTS, BUT IT IS STILL THE GREATEST DECISION OF ALL TO ANSWER TO TOO MANY OF SOMETHING. BECAUSE THEN WHEN I CAN NOT ANSWER ANYMORE, I KNOW THERE ARE NOT TOO MANY OF ME ANYMORE.

I AM IN LOVE WITH MYSELF NOT IN LOVE

나는 사랑하고 있지 않은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부서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에는 부서진 적이 없는 무엇이었다 부수어지는 소리는 없었으나 들을 수 있었고 부수어지는 장면은 없었으나 볼 수 있었다 부서졌다고 하여 꼭 아프지는 아니하다 부서졌다고 하여 꼭 고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부수어진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더욱이 부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은 알았다 SOMETHING HAS BEEN BROKEN INSIDE OF ME THAT WAS NEVER BROKEN BEFORE. THERE WAS NO SOUND OF BREAKING HOWEVER I COULD HEAR, NO SCENE OF BREAKING HOWEVER I COULD SEE. IT IS NOT BROKEN TO BE HURTFUL NOR IS IT BROKEN TO BE FIXED. I DO NOT KNOW WHAT HAS BEEN BROKEN BUT I DO KNOW I WILL NEED TO BREAK IT EVEN MORE.

I STARTED TO REMEMBER SOMEONE BY THEIR DEATHDAY

어떤 이를 죽은 날로 기억하기 시작했다